“더위가 가시지 않는 여름 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한강변에서 공짜 영화를 즐기자.”서울시가 매년 여름 마련하는 ‘한강 좋은 영화 감상회’가 2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한강공원 뚝섬지구와 여의도지구에서 열린다.
올해로 7번째 열리는 한강 영화감상회는 지난해의 경우 12만명이 찾았을 정도로 서울의 여름 밤 명물로 자리잡았다. 가로 20m, 세로 10m의 대형 화면과 고성능 음향시설을 갖춰 까다로운 영화 마니아들도 흡족해한다.
올해 상영될 영화는 ‘해적 디스코왕 되다’, ‘집으로…’, ‘묻지마 패밀리’, ‘천재소년 지미 뉴트론’ 등 한국영화 3편과 만화영화 1편.
오후 8시30분부터 하루 한편씩 상영한다. 영화 상영에 앞서 오후 8시부터는 교향악단, 국악 관현악단, 타악 퍼포먼스 등의 공연도 펼쳐진다.
또 감독 영화평론가를 초청해 영화 해설과 제작과정의 일화도 들려줄 예정이다.
‘해적 디스코왕 되다’(23일 뚝섬, 30일 여의도)는 1980년대 달동네를 배경으로 3명의 고교 친구들의 성장과정을 그린 영화다.
연탄 디스코 포니택시 등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품들도 눈길을 잡는다.
‘집으로…’(24일 뚝섬, 31일 여의도)는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올 상반기 최대 흥행작.
서울깍쟁이 7세 소년이 두메산골 외할머니집에 머물면서 할머니와 깊은 정을 나누게 되는 따뜻한 영화다.
언어장애로 말 한마디 할 수 없는 할머니의 무조건적인 손자사랑이 가슴을 찡하게 만든다.
이밖에 옴니버스 코미디 ‘묻지마 패밀리’(25일 뚝섬, 8월1일 여의도)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천재소년 지미 뉴트론’(26일 뚝섬, 8월2일 여의도)도 유쾌한 웃음 속에 잠시나마 열대야를 털어버릴 수 있는 작품이다.
뚝섬지구는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여의도지구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내리면 된다. 돗자리와 간단한 간식거리도 잊지 말자. 문의 (02)3707-9415~6.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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