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의 통신업체인 독일 도이체 텔레콤(DT)의 론 좀머(53) 회장이 16일 사임했다.좀머 회장은 이날 독일 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회사 감사위원회가 자신의 경영전략을 더 이상 지지하지 않기 때문에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앞으로도 회사의 비용절감 조치는 계속돼야 한다면서 DT가 올해 두 자리 수 성장을 함으로써 독일 경제 평균보다 훨씬 좋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많은 동료들이 지원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그러나 자신에 대한 논란이 계속돼 회사에 누가 되지 않도록 사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좀머 회장은 1995년 취임 이후 DT의 민영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지휘하고 기업 가치를 높여 독일에서 ‘소액 투자 주주의 시대’를 열었으나 많은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부채를 해결하지 못하고 주가가 폭락, 소액 투자자와 펀드 매니저, 이 회사 최대지분(43%) 소유자인 정부 등으로부터도 사임 압력을 받아왔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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