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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릴로와 스티치/괴짜 외계인 악동가족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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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릴로와 스티치/괴짜 외계인 악동가족 되다

입력
2002.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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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낯설고 우스꽝스런 캐릭터를 내세운 ‘릴로와 스티치’로 여름 극장을 달굴 태세다.14일 현재 미국에서 4주만에 2,940개 극장에서 1억1,841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작년 드림웍스의 ‘슈렉’ 에 내준 애니메이션의 왕좌를 되찾았다.

현재 드림웍스의 신작 ‘스피릿’ 성적은 8주 동안 7,168만 달러.

‘릴로와 스티치’의 독특한 캐릭터와, 유머, 패러디 등의 전략을 사용하며 말 없는 말(馬)을 내세운 ‘스피릿’을 앞서고 있다는 평.

드림웍스는 ‘슈렉’으로 작년 한국에서 235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았으나 ‘스피릿’은 5일 개봉 후 17만명을 모으는데 그치고 있다.

영화는 ‘우주 연방’의 행성 투로에서 벌어지는 소동으로 시작한다.

실험을 통해 태어난 별난 생명체 스티치가 말썽의 진원지. 손에 닿는 건 뭐든지 부숴버리는 통에 사형 판결을 받고 도망치다 지구로 떨어진다.

이 괴짜 생명체가 탄 우주선을 별똥별로 본 하와이 소녀 릴로는 소원을 빈다. ‘저에게 천사 같은 친구 한 명만 보내주세요.’

그러나 아뿔싸, 나타난 것은 말썽꾸러기 외계인. 스티치는 애완견으로 오인되어 왈가닥 소녀 릴로와 실수 연발인 언니 나니와 함께 악동 가족의 멤버가 된다.

우주 연방의 스티치 납치단과 싸우면서 악동 가족은 “가족이란 서로 떨어지지 않는 것”임을 깨닫는다.

‘가족의 소중함’이라는 주제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과 함께 되풀이된다.

엘비스의 ‘버닝 러브’ 등 여섯 곡은 어른과 아이 관객을 모두 유혹하겠다는 전략.

아이들의 눈길을 잡는 건 변신의 귀재인 스티치다. 팔이 네 개였다가 필요하면 두 손으로 바뀌고, 급하면 손가락을 전축 바늘로 쓰기도 한다.

엘비스 프레슬리를 기타로 연주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앞치마를 두르고 릴로와 나니의 도시락을 챙기기도 한다.

불 쇼와 훌라 춤 그리고 파도타기에도 재능을 발휘한다. 감독·각본을 맡은 크리스 샌더스가 스티치 목소리 연기까지 해냈다.

일일이 손으로 그려넣은 하와이 해변은 오랜만에 수채화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준다.

마지막까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영화를 마무리하는 솜씨도 볼만하다. ‘스타워즈’‘멘 인 블랙’, ‘고질라’ 등 영화를 패러디한 대목도 볼거리. 19일 개봉. 전체가.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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