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들은 우리나라가 동북아 중심지(허브)가 되려면 노동 유연성과 관료주의, 사회 투명성, 출입국관리가 우선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국의 정보통신과 교통인프라 등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17일 KOTRA에 따 르면 아태지역에 지역본부를 둔 50개 다국적기업에 대한 설문조사(6월)에서 한국은아태 지역본부 후보지 6곳 중 4위에 그쳤다. 홍콩이 1위를 차지했고 싱가포르 상하이가각각 2,3위, 다음으로 한국 호주 말레이시아 순이었다. 상하이는 한국에 비해 사회ㆍ정치의 안정성, 정보통신인프라, 금융인프라 등은 떨어지나 다국적 기업의 최종 시장인 중국본토에 위치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이유로 분석됐다.
다국적 기업들은 한국이 홍콩과 싱가포르보다는 상하이와 유사한 입지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두 곳 모두 동북아에 위치한 데다 대륙권에 속해 있고, 제조업 기반 산업과 수요시장이 대규모로 존재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국적기업 지역본부의 입지조건으로 정보통신인프라, 신변안정성, 사회ㆍ정치적 안정성, 금융인프라, 관료주의·사회투명성, 시장경쟁의 공정성, 노동유연성, 국세·지방세수준, 교통인프라, 출입국 용이성, 시장접근성이 우선 고려사항으로 꼽혔다. 천연자원 확보용이성, 문화·여가생활, 자녀교육 여건 등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다.
한국의 경쟁력(5점 만점 기준)은 정보통신인프라(4.20), 공항ㆍ항만 인프라(3.86) 등이 비교적 높았고, 영어구사력(2.95), 노동유연성(3.09), 비자(3.11), 자녀교육(3.11) 등은 낮았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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