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8ㆍ8 재보선을 앞두고 현지 여론조사 등 구체적 판세 분석은 아직 하지 못했다. 다만 공천 심사 과정에서 기초 자료를 얻기 위해 실시한 현지 분위기 조사 등을 근거로 대체적인 유불리를 따져 보는 수준이다.한나라당은 6ㆍ13 지방선거 압승의 역풍을 의식한 때문인지 겉으로는 짐짓 “극히 일부지역을 빼면 모두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신중한 태도이다. 그러나 한 당직자는 “공천심사 과정에서 기초 조사를 해 보았더니 호남 2곳을 빼고는 대체로 기류가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들은 영남 3곳과 서울 금천, 인천 서ㆍ강화을, 경기 안성 등 수도권의 7곳 중 최소한 3곳 이상은 여유가 있는 우세라고 전했다. 수도권의 다른 지역들도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일방적 열세 지역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도 수도권의 승패가 중요하다고 보면서 우세지역을 가늠하는 중이다. 당직자들은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한나라당의 독주에 대한 견제론이 퍼지는 등 선거여건이 호전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세 지역을 특정하진 못하는 표정이다.
당 관계자들은 서울 종로, 영등포을, 경기 하남, 인천 서ㆍ강화을 등 수도권에 포진한 재야출신 등이 ‘개혁벨트’를 형성, 선전할 경우 수도권에서 대반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수도권의 선전을 전제로 호남과 제주를 포함한 5곳 안팎의 승리를 점치기도 한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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