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사극 ‘명성황후’(극본 정하연, 연출 윤창범ㆍ신창석)가 18일 124회로 종영한다. 당초 100회를 계획했다 연장했다.‘태조 왕건’(KBS) ‘여인천하’(SBS)등 사극열풍이 휘몰아치던 2001년 5월9일 방영을 시작해 122회(11일 방송)까지 평균시청률(TNS미디어코리아 집계) 17.8%를 기록했다.
명성황후가 태어난 지 얼마되지 않은 원자가 세상을 뜨며 실의에 잠기는 내용(2001년7월19일 방송분)에서는 눈물을 머금은 이미연의 호연에 힘입어 시청률 28.2%까지 기록했다.
그동안 명성황후 역을 거쳐간 연기자만 3명.
아역 문근영 뒤를 이어 최고 출연료(회당 700만원선)로 이미연이 7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고, 연장 방영이 결정되면서 그 역을 최명길이 이어받았다.
조수미가 부른 주제가 ‘나 가거든’ 이 수록된 O.S.T는 30만장이 넘게 팔렸고, 사극으로는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돼 16일부터 대만 웨이라이TV를 통해 방송되고 있다.
주요배역인 명성황후 대원군 고종 등의 의상 300여점을 비롯, 청군 일본군 등 개화기의 의상 1만여점을 제작했다.
고종의 황복, 대원군의 거북이를 수놓은 관복은 이번 드라마에서 독창적으로 선보인 의상.
1885~95년 당시의 명동 진고개 거리를 KBS 수원센터 1,500여평 부지에 20억원을 들여서 재현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명성황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씻어내는데 역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윤창범 PD는 “명성황후 시해사건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직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묘사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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