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경급 이상 경찰 간부와 대공업무 담당자를 포함한 경찰관 약 500명이 금강산 관광을 다녀왔으며, 이들의 신상 정보가 북측에 넘어감에 따라 대북 보안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한나라당 이병석(李秉錫) 의원이 17일 주장했다.이 의원은 이날 경찰청 자료를 분석한 ‘금강산 방문 경찰의 연도별 현황’을 발표, “남북 정상회담 직후인 2000년 9월부터 올 3월까지 경찰관과 경찰대 학생 등 493명이 금강산 관광을 갔다 왔다”며 ”금강산 방문자는 성명과 생년월일 주소 직장 직위 등 신상 정보를 북한에 제출하고 관광 시 직장과 직위가 기재된 관광증을 달아야 하는 만큼 경찰 간부와 대공 경찰의 신상 정보가 그대로 북한에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들 중 298명은 9,800여만 원의 경찰 교육예산으로 금강산 관광을 했으며 보안경찰 195명도 1억200여만 원의 국비로 금강산에 갔다 왔다”며 “국비를 써서 경찰의 대공 역량을 북한에 노출하는 일은 햇볕정책이 아니고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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