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에 따른 주문적체를 빚고 있는 기아차, 쌍용차의 임금ㆍ단체협상이 난항중이다.16일 쌍용차는 노사 임금동결과 성과급배분을 골자로 한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쌍용차 노사는 올해 초 채권단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1년 연장과 임금동결, 당기순이익 30%의 조합원 배정 등에 합의한 바 있다.
기아차 노사도 전날 자정까지 이어진 17차 교섭을 이날 오전까지 속개했으나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기아차 노조는 임금 12만8,803원(기본급 대비 12.5%) 인상, 성과급 300% 및 통합비용 1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는 반면, 회사측은 임금 7만8,000원(통합비용 1만원 포함) 인상과 경영목표 달성시 성과금 150% 지급이란 당초 안에 성과금 50만원 추가 등 수정안을 제시하고 있다.
기아차측은 8일부터 파업확대로 하루 20시간(잔업포함)중 4시간만 생산라인이 가동되면서 자동차 3만대(3,723억원)의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관계자들은 그러나 “파업 장기화로 고객불만이 속출하고 있어 노사가 합의도출에 쫓기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협상 막바지 국면”이라고 낙관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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