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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서리 첫閣議 '총리서리'서명 법리논쟁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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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서리 첫閣議 '총리서리'서명 법리논쟁 무색

입력
2002.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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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국적포기 및 부동산 투기의혹에 법적 자격 시비까지 일고 있는 장상(張裳) 총리서리가 16일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 의욕적으로 총리직을 수행하겠다는 다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장 총리 서리는 이날 국무회의 참석 자체가 불법이라는 한나라당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밝은 표정으로 사회를 봤고, 의결권도 행사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서리자격 시비를 의식한 듯 장 총리서리를 시종 ‘서리’로 호칭했다고 신중식(申仲植)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장 총리서리는 “막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지만 한없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인사말을 한 뒤 최근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장 총리서리가 취임 후 자신의 주변 문제에 대해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장 총리서리는 이어 각종 심의 안건을 처리한 뒤 ‘총리서리 장상’이라고 서명, 서리에 대한 법리 논쟁을 무색케 했다. 장 총리서리는 ▦정책효과를 국민이 느낄 수 있도록 집행할 것 ▦국가발전에 대한 비전을 갖고 정책을 수립ㆍ집행할 것 ▦국정 마무리를 철저히 할 것 등 세가지를 당부, 내각에 첫 지시를 내렸다.

장 총리서리는 김 대통령이 “임기 말 엄정하게 공권력을 집행할 것”을 지시하자 “공무원이 앞장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면서 “내각은 잔여 임기 7개월을 1년 이상으로 보고 알차게 국정을 운영해 달라”고 호응하기도 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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