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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규씨, 의류상가 대표와 7,000만원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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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규씨, 의류상가 대표와 7,000만원거래

입력
2002.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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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도피중인 최성규(崔成奎)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이 지난해 3월 호화주택 구입자금 마련을 위해 대형 의류상가 대표와 7,000만원의 돈거래를 한 사실이 새로 확인됐다.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車東旻)는 최근 최 전 과장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3월말 서울 동대문 의류상가인 M사로부터 7,000만원이 유입된 사실을 확인, 이 회사 대표 유모씨를 소환 조사했다. 유씨는 검찰에서 "최 전 과장이 지난해 3월말 '집을 구입해야 하는데 7,000만원을 빌려주면 한 달만 쓰고 갚겠다'고 해서 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기는 최 전 과장이 최규선(崔圭善)씨로부터 C병원 수사무마청탁과 함께 1억2,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시기와 겹쳐 최씨가 개인재산 축적을 위해 각종 수사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유씨가 "한 달 뒤인 4월말 최 전 과장으로부터 전액 혐금으로 돌려받았다"고 진술, 일단 유씨를 되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전 과장이 당시 이뤄졌던 검·경의 대형 상가 수사를 빌미로 유씨를 압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보강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M사 관계자는 "우리 상가는 임대분양 형식이라 당시 수사대상도 아니었으며 7,000만원의 대출, 변제 관련 서류도 모두 갖고 있다"면서도 "다만 최 전 과장이 상당한 위치에 있었던 만큼 유 회장이 후환을 우려했을 수는 있다"며 압력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최규선 게이트' 발생직후 해외도피한 최 전 과장은 수사과정에서 지난해 6월 경기 남양주군 덕소리의 3억7,000여만원대 70평형 아파트를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 자금원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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