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무렵이면 중국이 전자통신, 자동차, 조선 등 대부분 경쟁 업종에서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산업자원부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한ㆍ중 산업별 경쟁력 분석 워크샵’에서 업종별 주제 발표자들은 이같이 밝히고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총괄부문 주제 발표에 나선 산업연구원 이문형 연구위원은 “중국의 수입 구조는 전자, 기계, 정밀기기 등 기술산업 위주로 전환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구조는 여전히 섬유, 의류, 신발 관련 소재와 원부자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향후 한ㆍ중 산업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중국의 산업 및 교역구조 변화에 적극 부응해 부품과 기계설비 관련 산업 수출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업종별 주제 발표에 나선 참석자들은 각 업종에서 현재 한국이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2010년께는 중국이 앞지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통신산업의 경우 범용제품에서 중국이 이미 우리나라의 규모를 추월했으며, 2010년 무렵에는 시장, 정책, 외국기술, 인적자원 등이 결합돼 반도체 등 고도기술 부문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산업 역시 현재 중국의 경쟁력은 한국의 60%에 불과하지만 2010년에는 80% 수준 이상에 도달하고 특히 자동차부품은 중국의 경쟁력이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산업은 향후 10년 후 한국과 중국이 가격 경쟁력에서 경합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자통신산업 분야 주제 발표를 한 삼성경제연구소 김재윤 연구위원은 “향후 중국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고 지리적으로 인접한 거대시장을 기회 요인으로 인식해 국내 산업의 구조 고도화를 위한 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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