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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당직개편 의미 / 昌, 당무장악·TK배려 이중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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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당직개편 의미 / 昌, 당무장악·TK배려 이중포석

입력
2002.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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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나라당의 당직개편은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 당무 장악 의지와 상당 기간 당직에서 소외된 TK(대구ㆍ경북) 출신 인사 배려가 결합한 결과이다.15대 대선 이래 이 후보 측근으로 분류된 김영일(金榮馹) 의원의 사무총장 발탁이 전자에 해당하고 이상배(李相培) 의원이 정책위의장을 맡은 것이 후자의 예이다.

이 후보는 4월 집단지도체제 수용으로 박관용(朴寬用) 총재대행 체제가 출범할 때부터 김 총장을 차기 총장감으로 낙점해 두었다는 후문이다.

대선 국면에서 후보의 뜻을 오차 없이 반영할 수 있는 3선 이상 중진급이 드물었던 데다 김 총장이 3년간 당직을 맡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김 총장과 직접 호흡을 맞출 서청원(徐淸源) 대표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1999년 사무총장과 사무부총장으로 함께 일할 당시 각각 민주계와 이회창 직계로 뿌리는 달랐지만 의기투합했다”는 게 서 대표와 김 총장측의 공통된 설명이다.

권철현(權哲賢) 후보비서실장도 대변인과 기획위원장을 거치며 이 후보의 돈독한 신임을 받았던 인물이다. 그가 이달 초 대선 기획단 기획위원에 임명됐다가 10여일 만에 이 후보와 가장 가까운 곳으로 자리를 옮긴 것도 이를 증명한다. 김 총장과 권 실장의 경우는 철저히 ‘검증된’ 인물을 우선 중용하는 이 후보의 인사 스타일을 엿보게 한다.

그러나 대선이라는 특수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새로운 얼굴이 당 전면에 나서지 못하는 데 대한 당 일각의 불만은 남았다. 아울러 지역 안배를 이유로 당의 영남 색채를 더욱 짙게 한 것은 한나라당 지도부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김정일 사무총장

6공 시절 청와대 민정·사정 수석을 거쳐 14대 때 정계에 입문한 3선 의원.검사 출신으로 처세가 좋고 기획·판단력이 돋보인다.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정계 입문 직후 '측근 8인방'의 하나로 신임이 두텁다.고인숙(53)씨와 1남2녀.▲경남 김해·60세 ▲서울대 법대 ▲한나라당 기획조정위원장 ▲국회 건교위원장

●이상배 정책위장

정통 내무관료 출신의 재선 의원.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지낸 정책통으로 이번 발탁에는 TK배려도 한 몫을 했다는 후문이다.소탈한 성격이며 공사의 구분이 지나칠 정도로 엄격하다.박화자(60)씨와 2남.▲경북 상주·63세 ▲서울대 법대 ▲경북지사 ▲청와대 행정수석 ▲서울시장 ▲총무처 장관

●권철현 후보비서실장

교수 출신 재선 의원으로 대변인등을 역임하며 이회창 후보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부산시장 후보 경선 탈락 후 한때 당과 갈등을 빚었으나 이 후보의 삼고초려로 복귀했다.

기획력과 추진력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김경자(52)씨와 3남.▲부산·55세 ▲연세대 정외과 ▲동아대 교수 ▲한나라당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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