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16일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 참석, “시장 개방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문화 분야는 시장 논리를 제약하는 법과 제도를 통해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특유의 한정적 시장론을 펼쳤다.이날 부천영화제에서 ‘문화적 다양성을 위협하는 세계화’를 주제로 한 기획영화 ‘글로벌 아이즈 2002’를 관람한 노 후보는 “시장의 효율성은 중요하지만 시장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오늘 영화를 통해 시장의 논리가 아예 문화를 억눌러 버릴 수도 있음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
노 후보는 이어 “세계무역기구(WTO)의 세계화 물결을 걱정했지만 이에 반대하는 다른 종류의 세계화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함께 힘을 모으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반세계화 운동에 대한 강한 공감을 표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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