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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광고시장 '후끈' 닷컴 "제2전성기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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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광고시장 '후끈' 닷컴 "제2전성기 오나"

입력
2002.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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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업계의 경기를 가늠케 하는 인터넷 광고시장이 다시 뜨고 있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터넷 광고시장이 1,000억원대에 육박해 닷컴 전성기이던 1999년 수준을 회복, 인터넷업계가 경기 성장의 희망에 들떠 있다.

온라인마케팅협의회의 김태윤 회장은 "당초 올해 인터넷광고시장을 1,250억원이었던 지난해보다 50% 가량 성장한 1,800억원으로 예측했으나 상반기에 이미 1,000억원대에 육박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업계는 인터넷 광고시장이 성장한 배경으로 ▦인터넷 광고효과를 인지한 대기업에서 인터넷광고마케팅 비용을 수천만원대에서 수억원대로 상향 조정했으며 ▦과거 인터넷광고를 생각지도 못하던 중소업체들과 식음료, 화장품 등 신규업종까지 가세해 전체 물량이 커진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주요 인터넷 포털업체들은 최근 밀려드는 광고물량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이에 맞춰 광고단가를 올렸다.

올 1ㆍ4분기에 지난해 두 배 수준인 63억원의 광고매출을 올린 다음커뮤니케이션즈는 이달 1일자로 홈페이지 초기화면의 머리광고(배너) 단가를 기존 500만원(1주일기준)에서 100% 인상해 1,000만원으로 올렸다.

마케팅팀의 이수진 대리는 "4월께부터 광고가 몰려 단가 인상을 검토한 후 업체들에게 사전예고를 했다"며 "단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광고가 쇄도해 홈페이지 배너광고는 올해말까지 예약이 다 끝났다"고 말했다.

배너단가 최고 100%

초기화면의 1,000만페이지뷰를 보장하는 배너광고의 경우 2,000만원을 웃돌아 광고단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야후코리아도 대부분의 하반기 광고 예약이 끝난 상태다.

김병석 홍보마케팅팀장은 "지난해 상반기 7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올 상반기에 60% 가까운 광고매출 증가에 힘입어 51억원으로 늘었다"며 "중소업체가 신규 광고주로 떠오르고 6개월~1년 이상 장기계약을 맺는 대형광고주가 증가해 인터넷경기의 회복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 순이익 105억원을 올린 NHN은 다음달부터 평균 광고단가를 30% 인상할 예정이어서 홈페이지 초기화면 배너광고의 경우 1,400만원대에 이르게 된다.

마케팅팀의 서민정대리는 "5월부터 인터넷광고가 홈페이지에 공간이 없어서 못실을 정도로 빈틈없이 꽉 차는 완판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하반기 광고시장도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광고가 닷컴전성기인 99년처럼 다시 대형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드림위즈 e비즈팀의 최광희팀장은 "예전처럼 더 많은 메시지를 담을 수 있도록 50% 가량 크기가 커진 복고풍의 빅배너가 등장했다"며 "미국의 야후, CNN 등이 빅배너광고를 시작했으며 국내에도 드림위즈를 비롯해 야후코리아가 15일부터 빅배너 광고를 게재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IBM이 인터넷번역소프트웨어를 작동하면 광고창이 나타나는 시스템을 개발해 인터넷광고시장에 뛰어드는 등 인터넷광고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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