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26~30일 남북한을 연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서해교전 및 미국의 대북특사 파견 철회로 경색된 남북ㆍ북미 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정부 당국자는 16일 "이바노프 장관이 26~28일 한국을 방문한 뒤 전세기 편으로 방북할 것으로 안다"면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우리의 평가와 시각이 자연스럽게 북측에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방북 기간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도 이날 이바노프 장관의 방북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방북일정을 마친 뒤 31일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의 참석이 유력시 되는 브루나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 한ㆍ러 및 북ㆍ러 외무장관 회담을 별도로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바노프 장관은 26일 최성홍(崔成泓) 외교부 장관과 외무회담을 갖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한 뒤 27일 신축 주한 러시아대사관 공식 개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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