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東京) 외환시장에서 달러 약세가 계속돼 일본 통화당국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1달러당 115엔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엔화는 15일 오후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116.18~116.22엔에 거래되는 등 116엔 전반대에 진입해 이번 주중 115엔대 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엔화가 116엔 전반대에 거래되는 것은 지난해 9ㆍ11 테러 이후 처음이다.
엔화는 이날 미국 기업의 회계부정과 미 주가하락에 대한 우려와 일본의 5월 무역수지 흑자 증가 발표로 강세가 이어졌다. 일본 통화당국은 5월 22일 이후 6월 28일까지 경기회복세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해 7차례나 시장개입을 했지만 엔 강세를 저지하지 못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15일 정책위원회ㆍ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미국 주가하락과 달러 약세 등 미국 시장의 동향을 집중 논의했다.
시오카와 마사주로(塩川正十郞) 일본 재무성 장관은 14일 “달러당 125~130엔 정도가 일본 경제로서 바람직한 수준”이라며 엔 강세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미국 주가하락에 따른 일본 주가의 연쇄 하락과 엔 강세로 인한 일본 기업의 수출채산성 약화로 저점을 통과한 경기회복세가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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