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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피플 / 처칠 초상사진 찍은 加카쉬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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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피플 / 처칠 초상사진 찍은 加카쉬 숨져

입력
2002.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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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처칠의 인물 사진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유서프 카쉬가 미국 보스턴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숨졌다고 뉴욕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향년 93세.오타와의 카쉬로 통하는 그가 평생을 두고 카메라에 담은 피사체는 세계의 정치ㆍ군사 지도자, 작가, 화가, 대중 예술인 등 유명 인사들이었다.

아이젠하워 장군,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과 후르시초프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 아인슈타인 박사, 젊은 시절의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스웨터 차림의 어네스트 헤밍웨이, 오드리 헵번 등 유명 배우의 인물 사진이 그의 대표작이다.

그가 1941년 찍은 처칠 사진은 나치 독일에 대항해 싸우는 대영 제국 지도자의 결연한 의지를 잘 드러낸 걸작으로 꼽힌다.

카쉬는 평소 “인간의 얼굴은 가장 위대한 도전”이라며 “나는 카메라로 진정한 위대함을 묘사하는 도전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1908년 터키에서 아르메니아계 부모에서 태어난 카쉬는 고향에서 대학살을 겪은 뒤 가족과 함께 1924년 캐나다로 이주했으며, 1932년부터 오타와에서 직업 작가의 길을 걸었다.

김승일기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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