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14일 전반기를 마감하고 5일간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갔다. 전반기 프로야구는 월드컵의 열기에 눌려 지난해에 비해 관중이 20% 줄었지만 개인기록 경쟁으로 어느 해 못지 않게 흥미진진했다.▲기아의 약진
해태시절이던 1997년 한국시리즈 제패이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한 기아가 부활했다. 6월초 이후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기아는 특급신인 김진우와 노장 박충식 이강철이 투수진을 리드했고 타격선두를 노리는 장성호, 도루선두 김종국 등 막강타선이 마운드를 뒷받침했다.
삼성은 배영수 김진웅 등 젊은 마운드의 부진과 양준혁의 슬럼프로 3위에 그쳤다. 현대도 임선동 위재영 등 기둥투수들의 부진으로 4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토종들의 홈런 레이스
송지만(한화)_이승엽(삼성ㆍ28개 공동1위)이 엎치락 뒤치락 선두경쟁을 벌이더니 마해영(삼성) 심정수(현대ㆍ27개 공동3위)가 6월 이후 레이스에 본격 가담했다. 홈런 10걸중 용병은 우즈(두산)와 페르난데스(SK)뿐이다.
▲해외파 희비
지난시즌 중간에 복귀한 뒤 4년만에 풀시즌을 치르는 이종범(기아)은 3할1푼6리의 타율, 13홈런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줬다. 5월에 복귀한 이상훈도 LG의 4강 디딤돌을 놓았다.
21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4승(8세이브)으로 LG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반면 정민철(한화)은 무뎌진 볼끝으로 3승7패, 방어율 6.75의 참담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신인왕 경쟁
김진우(기아)는 데뷔전 연승타이를 기록하는 등 8승(5패)으로 신인최다승을 거두며 7억원대 몸값을 했다.
현대의 대졸신인 조용준(6승4패5세이브, 방어율2.27)도 시속 140㎞의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중간계투와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다. 타자 중에는 국가대표 4번출신 LG 박용택(0.293 홈런5개 도루12개)이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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