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체니, 부시 보배서 애물로…회계부정 연루·과거 근무 기업 계열사 특혜의혹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체니, 부시 보배서 애물로…회계부정 연루·과거 근무 기업 계열사 특혜의혹

입력
2002.07.16 00:00
0 0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으뜸가는 자산이던 체니 부통령이 이제는 계륵(鷄肋)이 되었다.”비즈니스 위크는 13일 딕 체니 부통령이 연루된 에너지기업 핼리버튼의 회계부정 스캔들을 추적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미 역사상 최연소 백악관 비서실장, 국방장관 출신에 6선 하원의원을 지낸 체니는 대선 당시 워싱턴 정치와 외교ㆍ국방 행정 경험이 없는 부시의 결점을 메울 절묘한 파트너로 호평을 받았다.

또한 9ㆍ11 테러 이후 대 테러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도 과거 걸프전 당시 국방장관을 지낸 경험을 살려 사실상 ‘전시 대통령’ 역할을 맡아 부시를 성공적으로 보좌했다.

그러나 미 정국과 고위급 인사들을 강타하고 있는 회계 비리 스캔들의 화살은 갈수록 체니에게 집중돼 가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하비 피트 위원장은 14일 “체니 부통령이 최고경영자(CEO)로 재임했던 핼리버튼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며 필요할 경우 법 집행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스스로도 기업회계 부정에 연루돼 의회로부터 사임 압력을 받고있는 피트 위원장은 이날 CBS 방송에 출연, “SEC는 기업들과 이사, 그리고 회계원들에 대한 조사를 효과적으로 진행해왔으며 핼리버튼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을 견지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트 위원장의 언급은 현재 SEC가 핼리버튼의 회계처리 방식을 조사 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앞으로 한층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어 뉴스위크는 최신호에서 핼리버튼의 CEO 데이비드 레사르의 말을 인용, 체니가 이 회사 CEO 재직 시절 비용 초과분을 수입으로 계상하고 있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뉴욕 타임스는 13일 핼리버튼의 한 자회사인 방산업체 KBR이 미 국방부로부터 상당한 이권을 따냈으며 육군에 앞으로 10년 간 군수물자를 공급키로 하면서 총 조달액의 상한선을 정하지 않는 이례적 특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앞서 ‘사법감시’라는 시민단체는 10일 핼리버튼이 99년에서 2001년 사이에 소득을 4억 4,500만 달러 과장발표해 주주들에게 손실을 입혔다며 체니와 회사법인 및 전현직 임원들을 댈라스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핼리버튼은 어떤회사/체니 CEO 부임후 급속 성장

핼리버튼(Halliburton)은 텍사스주 댈라스에 본부를 둔 에너지장비 판매, 건설 및 석유개발 전문업체로 직원 8만 5,000여 명을 거느린 이 분야 최대 기업이다. 에너지 서비스와 건설 등 2개 사업 분야로 나뉘어있으며 KBR은 건설 파트에 속해 있다.

89년부터 93년까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밑에서 국방장관으로 재직했던 체니 부통령은 95년 이 회사의 CEO로 영입돼 지난 대선에서 부통령으로 출마하기 직전까지 재임했다.

체니가 CEO로 있는 동안 99년 2억 달러의 순익을 기록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경쟁업체인 드레서 산업을 추월했다.

그러나 분식회계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주가가 하락, 한때 36달러였던 주가가 현재는 10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29억 달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