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무성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의 '대통령 유고 발언'여진이 이어지고 있다.전날 김 실장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14일 "이 후보의 집권욕 때문에 현직 대통령의 유고를 바라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성토한 뒤 "여성 비하적 발언을 한 데 대해서도 김 실장과 이 후보는 국민과 여성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물고 늘어졌다.임채정 정책위의장은 김 실장이 미국 정보기관을 언급한 데 대해 "이 후보가 미국 정보기관과 어느 정도 연결돼 있고 미 정보당국이 이 후보를 통해 어떻게 국내정치에 개입해 왔는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 박선숙 대변인은 13일 "국정에 전념하고 있는 대통령에 대해 유고 운운한 것이 무슨 뜻인지 의문"이라며 "특히 국정의 책임을 맡을 신임 총리에 대해 여성이라는 이유로 비하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서도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해서 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면서 "그렇지만 발언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공식 사과했다.그러나 그는 '여성 비하'논란을 부른 장상 총리서리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국방을 걱정해서 한 말로 여성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며 "대통령 유고시 국방을 전혀 모르는 여성 총리가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겠느냐는 우려는 누구나 하는 것 아니냐"고 물러서지 않았다.
안준현기자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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