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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日·美·中·러와 연쇄 외교회담 / 對北실마리 풀기 4강외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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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日·美·中·러와 연쇄 외교회담 / 對北실마리 풀기 4강외교 나섰다

입력
2002.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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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교전과 미국의 대북특사 파견 철회로 흐트러진 정부의 대북 4강외교가 원상 회복을 준비 중이다.13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한 정부는 내달 초까지 4강 외교장관들과 연쇄 회담을 갖고, 미ㆍ일의 대북 대화 시침(時針)을 서해교전이전 상황으로 되돌린다는 구상을 가다듬고 있다.

정부의 입장은 13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드러났다.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은 회담에서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일본의 지지를 재확인한 뒤 “대북정책에 있어 건설적인 대북 대화를 통해 제반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또 미국과 일본, 북한의 장관급 대표들이 참가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대북 대화를 모색하는 좋은 기회라고 언급했다.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브루나이에서 진행되는 ARF에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이 참석할 경우 북미, 북일 대화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ARF를 전후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준비중인 정부는 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를 미국으로 보내 사전 조율을 진행할 만큼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방미할 이 차관보는 북한이 서해무력도발 이후 확전을 원치 않았고, 최고 지도부 지시여부도 불명확하다는 점을 미측에 강조할 계획이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올 2월 방한 시 언급했던 대북대화 방침이 아직도 유효하다는 미측의 입장표명을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이다.

한중ㆍ한러 회담에서는 대북 대화의 주변 여건 조성이 강조된다. 26일 방한하는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방안 등을 논의하면서 한반도 긴장완화 필요성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부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연결될지는 낙관할 수 없다. 13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무장관은 요도호 납치범 귀환 등 북일 현안과 북일대화에 관해서는 정리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또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도 “미국이 당장 (북미대화에) 나서기 힘들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우선 북한의 대화의지를 확인한 뒤 서해도발에 대한 북한의 사과 여부 등을 신중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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