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부가가치 창출능력은 지식ㆍ기술ㆍ정보를 얼마나 빠르고 쉽게 획득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하느냐에 의해 결정되며, 지식재산권과 같은 무형자산이 개인, 기업,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첨단기술과 원천기술을 대부분 보유한 선진국은 21세기에도 자국의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지식재산권에 대한 국제적 보호를 강화하고 지식재산권 창출을 위한 과감한 연구개발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반면 우리보다 뒤진 후진국들은 선진국과의 기술제휴와 저렴한 인건비로 생산한 제품으로 우리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고 생산한 제품은 이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없게 되었다.
원천기술이 아니더라도 주변기술, 응용기술에서라도 특허권을 취득하고 크로스 라이센싱 등을 통해 경쟁업체보다 로열티를 적게 부담해야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가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국일보사와 특허청이 공동으로 100대 우수 특허제품을 발굴해 국민의 발명의지를 높이고 관계자의 사기를 앙양하고자 하는 본 사업은 시의적절하고 국가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훌륭한 사업이다.
100대 우수특허제품 선정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만큼 홍보부족 등으로 출품 제품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예상외로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많은 제품이 출품되었다.
심사는 기술의 우수성, 사업화의 진척정도, 제품의 디자인을 종합적으로 보았는데, 그 중 기술의 우수성은 창의성과 기존기술에 대한 개선정도, 우리사회에 주는 기대효과를 중심으로 심사했다.
출품된 대부분의 제품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특허를 취득하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제품화에 성공하고, 국익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웠다.
한 예로 지하수심정용 그라우팅파이프 장치 및 그라우팅 방법은 지하수 관정 시공과정에서 파이프 끝에 팽창제를 부착하는 간단한 아이디어를 제품화한 것으로 지하수 관정 내벽과 파이프 사이의 간극을 제거함으로써 간극을 통해 지표의 오염물질이 지하로 스며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되었다.
그러나 일부 제품은 설명 부족으로 제품과 특허와의 관계를 알기 어려워 특허청 자료를 열람하는 등 애를 먹기도 했다.
앞으로 본 대회가 많은 기업과 개인에게 널리 알려져 더욱 많은 우수특허제품이 출품되기를 바란다.
또 특허제품으로 우리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발명자와 해당 특허기술의 제품화에 노력한 사람들에게 작으나마 힘이 되고, 국민의 특허에 대한 이해와 발명에 대한 의지가 확산돼 21세기 초일류국가 건설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
장순부ㆍ특허청 심사2국 서기관ㆍ심사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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