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잉글우드시에서 발생한 흑인 소년 도노반 잭슨 구타 사건에 대한 흑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수백명의 흑인들은 12일 잉글우드시 경찰서 부근에 모여 구타 백인 경관의 즉각 해고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3세 등이 주도한 시위에서 흑인들은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 “인종차별주의 경찰관은 사라져야 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가를 행진했다.
마틴 루터 킹 3세는 “30여년 전에도 가난, 인종차별주의와 경찰관의 폭력 행위, 비행 등의 문제가 있었는데 지금도 똑같은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관련자의 처벌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잭슨군 구타 장면을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해 방송사에 제보했던 미첼 크룩스(27)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음주운전 등의 혐으로 경찰에 체포돼 보복 차원의 법집행이 아니냐는 또 다른 비판이 일고 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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