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확 바꿨습니다.”12일 막을 내린 제3회 세계한인대회에 참석한 현명철(玄明哲ㆍ47) 모스크바 한인회장은 러시아인들이 “카레이, 오친 하라쇼 푸트볼!(축구 잘하는 나라!)”하며 한인들에게 먼저 말을 건네온다며 달라진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현 회장은 1992년 러시아로 건너가 현재 식품제조업 진루후드㈜를 경영하고 있는 한인 1세대로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4,000여 교민들의 권익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월드컵이 한국의 대 러시아 비즈니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점차 안정을 되찾는 러시아는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말했다.
치안불안이 눈에 띄게 해소됐고 해외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사업 인ㆍ허가 절차가 대폭 간소화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인회장 225명 가운데 40대 회장이 3명뿐일 정도로 전세계 한인회가 뿌리를 내렸다”며 “이제는 정부가 나서 600만 재외동포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을 때”라고 강조했다.
한인회장들이 이번 대회에서 결의한 것처럼 재외동포센터를 설립해 각국 한인회를 네트워크화하고 현지 노하우를 교환할 것과 해외 한인의 지위를 보장해 줄 것을 거듭 제안했다.
그는 모스크바한인회(www.moskoreans.ru)가 러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현지조사와 상담을 주선하고 있으니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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