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12일 장상(張裳) 총리서리 임명과 관련, “여성 총리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노 후보는 이날 한화갑(韓和甲) 대표와의 정례 조찬회동에서 “어제 여성총리 기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어야 했는데 조그만 불만이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총리서리 임명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며 못마땅한 반응을 보이던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노 후보는 ‘개각했어요?’라고 반문한 데 대해서도 “농담으로 그렇게 말했다”며 한발 물러섰다.
노 후보가 법무장관 임명에 대한 반감을 ‘조그만 불만’이라고 수위를 낮추면서 뒤늦게 장 총리서리 임명을 긍정 평가한 것은 당과의 입장조율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민주당은 12일 고위 당직자회의에서 총리서리 임명에 대해 “금기의 벽을 깬 획기적인 일”이라며 보다 확실하게 방향을 잡았다.
여성 표도 의식해야 하는 데다 개각에 대한 뾰족한 후속 대응책이 없다는 현실적 이유도 노 후보의 ‘뒤늦은 여성 총리 평가’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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