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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 한국언론의 구조적 통제와 언론자유 外

입력
2002.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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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의 구조적 통제와 언론자유(한태열 지음)누가 언론을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통제하는가.

이 질문은 근원적으로 언론의 자유와 직결돼 있다.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인 저자는 한국의 신문 조직 내에는 편집과 경영 부문간에 수평적 이중구조가 존재하며 언론조직 내부에 언론에 대한 본질적 통제요인이 있다고 분석한다.

소유주나 발행인 등 최고경영진의 영향력이나 통제 하에 있는 한국 언론은, 정부나 재계의 압력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경영진의 통제에서 벗어나 전문 저널리스트들이 조직을 주도할 때 가장 적정한 자유와 독립을 누린다고 주장한다.

30년간 일간신문사를 대상으로 한 실증적 조사분석에 근거해 논지를 펼친다. 풀빛 2만원.

■원예가의 열두 달(카렐 차페크 지음)

누구나 한번쯤은 씨앗을 심고 싹이 나오기를 가슴 두근거리며 지켜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책은 원예가 한 사람이 자신의 작은 정원에서 1년 동안 식물을 가꾸고 돌보며 겪은 14개의 짧은 에피소드를 묶었다.

처음 정원을 꾸미며 누구나 갖게 되는 조급함과 욕심, 흙을 부수고 처음 싹이 나올 때의 가슴 벅찬 설렘, 제 마음대로 움직이는 호스를 길들이는 법 등 원예의 즐거움이 생생하게 그려져 삭막한 도시인들에게 자연이 주는 위안을 깨닫게 한다.

저자는 1920년 희곡 ‘로섬의 만능 로봇’을 발표해 세계 최초로 ‘로봇’이라는 단어를 고안한 체코 작가. 맑은소리 1만원.

■히치하이킹 게임(밀란 쿤데라 등 지음)

현암사가 기획한 주제별 20세기 세계단편문학선 첫째 권. ‘문학과 에로티시즘’이라는 주제로 작가 12명의 단편이 실렸다.

체코 작가 밀란 쿤데라의 ‘히치하이킹 게임’에서 휴가 여행을 떠난 연인이 낯선 만남인 척 주고받는 대화는 대담한 성애로 발전한다.

일본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물의 달’에서 여자는 병으로 죽은 전 남편에 대한 미련과 현재 남편에 대한 사랑을 두고 갈등한다.

유고슬라비아의 뻬따르 코취치, 아르헨티나의 훌리오 꼬르따사르, 쿠바의 기예르모 까브레라 인판떼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제3세계 언어권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인3세 러시아 작가 아나톨리 김의 단편 ‘서울의 비너스’도 소개됐다. 8,500원.

■쿠오 바디스, 역사는 어디로 가는가 2(한스 크리스티안 후프 엮음)

역사의 운명적 순간들을 통해 독자를 철학적 성찰로 인도하는 독특한 역사 교양서.

독일 공영방송 ZDF TV의 역사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책으로 묶었다. 역사적 스캔들, 배신, 재판을 다룬다.

스물아홉 살 무용가와의 사랑 때문에 왕위를 내놓은 바이에른의 국왕 루트비히 1세의 스캔들, 종교재판정에 세워진 과학자 갈릴레이의 삶과 전설, 1894년 프랑스를 분열의 위기로 몰고 간 반유대주의 재판인 드레퓌스 사건 등 세계사의 극적인 전환점이 된 결정적 사건들을 추적한다.

지극히 사적인 성격으로 보이는 사건들을 역사의 무대 위에 올려놓았다. 푸른숲 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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