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도 불구, 국내에서 1인당 1일 소득이 2.15달러(2,500원) 이하인 극빈 계층의 숫자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시아개발은행(ADB)은 12일 내놓은 ‘동아시아의 빈곤(Poverty in East Asia)’ 보고서에서 1997년에는 극빈자의 국제적 분류 기준인 ‘1일 소득 2.15달러 이하’ 계층이 한국에는 존재하지 않았으나,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에는 전체 국민의 0.2%인 9만명이 극빈 계층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ADB는 또 한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여 한국인의 1인당 월평균 소비액이 99년 450달러에서 2002년 500달러로 10%이상 늘어났지만, 극빈계층의 숫자는 9만명에서 10만명으로 오히려 1만명이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ADB는 한국의 경우 소득의 불평등도를 표시하는 지니 계수가 97년 0.28대에서 2002년에는 0.3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1일 평균 소득이 1.08달러(1,290원) 이하인 초극빈 계층은 총 인구의 0.1%인 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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