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중 재활용품이 아닌 것은?’12일 오후 3시 경기 수원시 팔달구청에서는 대학수학능력 시험 못 지 않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환경미화원 선발 필기시험이 치러졌다. 시험과목은 청소 관련 상식 40%, 수원시 관련 30%, 일반 상식 30%로 22개 문항에 180점 만점.
수원시가 이력서만 제출하면 면접을 거쳐 뽑았던 환경미화원 선발과정에 필기시험을 도입한 것은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외부의 채용 청탁 등 잡음을 없애기 위한 것.
12명 모집에 대졸자 6명을 포함, 42명이 지원 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지난 1월에 이어 8명을 뽑는 이날 선발시험에는 대졸자 3명을 포함, 43명이 지원해 5.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용직이지만 비교적 높은 보수에 안정적인 직업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라는 게 구청측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지원자들은 고3 수험생 못 지 않게 한달 이상 도서관 등에 틀어박혀 각종 상식 등 시험공부를 했다.
전문대졸 출신으로 시험에 응시한 한모(40)씨는 “환경미화원도 백(?)을 써야 된다는 풍문이 나돌았는데 필기시험을 치러 뽑는다고 하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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