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상(張 裳) 국무총리 서리의 남편인 박준서(朴俊緖) 연세대 교수는 12일 장남 찬우(贊祐ㆍ29)씨의 국적 문제와 관련, “아들이 조만간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 취득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장 총리서리는 한때 장남의 미국 국적포기를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교수는 이날 “한국에 머무는 동안 월드컵을 지켜 보던 아들이 한국국적을 포기한 데 대해 무척 아쉬워했다”며 “국적문제까지 불거져 나오자 11일 오후 ‘미국 국적을 포기하겠다’고 마음을 정해 조만간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한국 국적 취득 후의 병역문제에 대해 “아들이 신체검사 통지서가 나온다면 당당하게 받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장 총리서리는 11일 아들에게 “내 입장 때문에 무조건 미국국적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말라”고 만류했으나 찬우씨의 편지를 받고 미 국적포기에 동의했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전했다.
한편 박 교수는 이중국적 논란에 대해 귀국 직후인 1977년 4월 법무부로부터 ‘국적 정리를 하지 않으면 의법 처리하겠다’는 공문을 받았으며 “당시 미국 국적법 상 ‘미국에서 태어나 시민권을 획득한 경우 18세 이전에는 국적을 포기할 수 없다’고 돼 있어 미 국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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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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