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2일 장상(張裳) 총리서리의 임명동의안이 제출되는 대로 인사청문특위를 구성, 준비기간을 거친 뒤 곧바로 청문회를 개최하고 31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키로 했다.장 총리서리에 대해서는 장남의 국적 논란 등이 계속 제기되고 있어 인준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한나라당 6, 민주당 6, 비교섭단체 1명 등 13명으로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위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으며, 청문회 기간은 특위가 결정토록 했다.
정부는 15일께 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준비기간 12일을 감안하면 29, 30일 이틀간 청문회를 열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청문회에서 장 총리서리의 국정 능력과 중립성을 집중 검증할 방침이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난국을 제대로 헤쳐 나갈 수 있는지, 연말 대선에서 중립적으로 내각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지를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무도 “장남의 국적 관련 발언과 국정 총괄 능력은 상당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공세를 예고했다.
반면 민주당은 장 총리서리의 내각 관리 능력을 기본적으로 검증하되 임명 동의에 적극적으로 임할 방침이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날 “한국 최초의 여성 총리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감안, 임명 동의를 해 줘야 한다”고 논평했다.
민주당은 또 한나라당이 장 총리서리 장남의 국적 문제를 쟁점으로 삼을 경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 손녀 ‘원정출산’ 시비를 재론하는 등 적극적 차단에 나설 태세다.
한편 이날 총무회담에서 양당은 15일부터 상임위 활동에 들어 가고 18,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기로 하는 등 7월 임시국회 일정에 합의했다. 이날 합의된 의사 일정은 다음과 같다.
▦15, 16일 상임위 활동 ▦18, 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22~24일 대정부 질문 ▦25~30일 상임위 활동 ▦31일 본회의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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