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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미니시리즈 '러빙유' 유진 "연기자 새 모습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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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미니시리즈 '러빙유' 유진 "연기자 새 모습 지켜봐 주세요"

입력
2002.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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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연기는 아직 장담 못해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면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29일 첫 방영할 KBS2 TV 월화미니시리즈 ‘러빙 유’(극본 김종현ㆍ신혜진, 연출 이건준)에 출연하는 여성댄스그룹 S.E.S의 유진(본명 김유진ㆍ21)의 포부다.

신인 연기자에게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유진으로서는 SBS 단막극 ‘남과 여’의 ‘해피 버스데이’편으로 드라마 연기를 경험한 적이 있지만, 연속극은 처음이다.

장나라 성유리에 이어 그녀의 드라마 출연은 ‘끼’있는 가수의 영역 파괴로만 읽혀지지 않는다. 아예 연기자로 전업할 가능성이 짙어보인다.

유진은 드라마나 영화 출연제의를 여러 번 받았다고 했다. 앨범 홍보활동 시기와 겹쳐 이제야 기회가 왔다고.

1997년 11월 데뷔한 S.E.S는 정규앨범만 5장을 발표했다. 열 예닐곱 소녀였던 멤버들은 어느새 20대의 여인이 됐고, 미래를 생각해볼 때도 됐다.

올해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도 끝난다.

“무대에서 모든 것을 발산하는 가수도 좋고, 노래도 계속하고 싶어요. 하지만 정기적으로 앨범을 내겠다거나, 셋이서 끝까지 같이 간다거나 하는 건 아직 정해진 게 없습니다. 언제까지 S.E.S로 있을 수는 없잖아요.”

‘러빙 유’에서 유진은 씩씩하고 당당하고 귀여운 이미지의 제주도 토박이 다래 역을 맡았다.

괌에서 5년간 살아온 까닭에 제주도에서의 촬영이란 점도 마음을 끌었다. 제목도 ‘러빙 유’로 확정되기 전의 ‘인어공주’가 훨씬 마음에 든다고 했다.

“수중 촬영한 드라마의 첫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다래가 바다에 빠진 혁(박용하)을 구하는 장면이에요. 대역을 쓸 수도 있었고 수영장 세트에서 촬영할 수도 있었지만, 직접 3m 깊이 바다에 들어갔어요. 수영에 자신 있는데도 공포감이 밀려왔어요.”

6월27일부터 촬영에 들어갔는데 벌써 검게 그을렸다. 그

녀의 첫 연기 데뷔작이기도 한 단막극‘남과 여’는 워낙 촉박하게 찍어서 연기란 것을 제대로 느낄 수 없었지만, 이번에는 대본 연습도 충실히 하고 있다.

하지만 가수로서 무대에 설 때와 달리 카메라에 적응하는데 여전히 애를 먹고 있다.

“연기만 해서 되는 게 아니더라. 카메라 위치에 따라서 시선처리하는 것도 틀려요. ‘눈을 많이 깜박거린다’는 지적을 받아서 고치려고 신경쓰고 있어요”라고 털어놓는다.

슈는 일본에 이어 서울에서 19~21일 공연할 뮤지컬 ‘동아비련’때문에 바쁘고, 바다는 가족들과 지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유진은 고려대를 상대로 낸 입학허가취소무효소송에 승소해 9월에 복학할 예정이다.

일본서 활동하면서도 e메일로 리포트를 내는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신통치 않은 성적 때문에 원하는 대로 영문학을 전공할 수 없어 고민 중. 가을에는 S.E.S의 베스트앨범도 나온다.

“가수의 연기 진출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자신이 지닌 재능을 발휘하는 것인데 무슨 문제가 돼요? S.E.S의 변화에 대해서도 대중이 평가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똑 부러지는 말이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러빙 유'는 어떤 드라마

S.E.S의 유진이 주연을 맡은 ‘러빙 유’는 해녀의 딸과 재벌 2세 남녀주인공이 신분의 차이와 부모들의 원한을 뛰어넘는 사랑을 그려나가는 트렌디 드라마.

제주도를 배경으로, 수중촬영을 하는 등 시원한 영상도 함께 선사할 예정이다.

갑작스런 아버지의 사고사로 생계를 책임지게 된 씩씩하고 귀여운 제주 처녀 다래(유진)와 아버지에 대한 반항으로 감귤농장 막일꾼으로 살아가는 레저업체 후계자 혁(박용하)이 사랑을 엮어간다.

혁의 이복동생까지 다래에 마음을 두면서 애정구도는 복잡해지고, 다래 아버지의 죽음에 혁의 아버지가 관련돼 있음이 밝혀지면서 사랑은 위기에 처한다.

제작진은 원래 ‘인어공주’로 제목을 정했으나 6월25일 먼저 시작한 MBC TV 일일드라마 ‘인어아가씨’때문에 ‘러빙 유’로 바꾸었다.

‘비바리와 흑기사’란 제목으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이건준 PD는 “‘인어공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동화 같은 이야기다. 제주도의 자연을 배경으로 영상이 시청자의 시각을 만족시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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