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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110명 대학강단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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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110명 대학강단 선다

입력
2002.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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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ㆍ현직 기업 최고경영자(CEO)급 인사 100여명이 올 2학기 전국 대학 강단에서 정규 강좌를 강의한다. 기업체 대표들이 이처럼 대거 참여해 특강이 아닌 정규 강좌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산업자원부는 12일 대학 공학교육 지원사업의 하나로 올 가을학기에 기업 CEO와 중역들로 이뤄진 110명의 공학교육지원단이 전국 33개 주요 공과대학 50개 강좌에 출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EO들의 대학 강좌는 산업현장에서 축적된 전문지식과 살아있는 경험을 학생들에게 전해 이론교육을 보완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것으로, 올 1학기 서울대에 5개 강좌를 시범 운영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의 ‘기술혁신의 경영’ 강좌를 맡을 예정이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사장도 서울대에서 ‘조선산업 세계화 전략’을 강의한다.

정병철 LG전자 사장과 문우행 SK건설 사장, 류철호 대우건설 부사장, 정태섭 신성엔지니어링 회장 등 은 연세대에서, 여종기 LG화학기술연구원 원장, 김홍식 한솔CSN 대표, 이찬호 한미데이타 대표 등은 고려대에서 강좌를 맡는다.

SK텔레콤 사장 출신인 서정욱 전 과학기술부 장관과 김선구 삼성물산건설부문 사장, 정진우 삼부토건 사장, 송재성 성호건설 회장, 고홍식 삼성종합화학 사장 등은 한양대에 출강할 예정이다.

또 조정호 코오롱 사장(성균관대), 박항구 현대시스콤 대표(홍익대), 박상호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이화여대), 심이택 대한항공 사장(항공대) 등과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연세대), 전하진 네띠앙 사장(아주대) 등 벤처기업 CEO도 가을학기 강좌에 참여한다.

산자부는 이번 학기가 끝난 뒤 참여 학생과 CEO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반응일 좋으면 내년부터 CEO강좌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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