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인도의 세익스피어' 깔리다사를 만난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인도의 세익스피어' 깔리다사를 만난다

입력
2002.07.13 00:00
0 0

지식산업사가 다양한 문화권의 고전을 소개하는 ‘세계의 고전’ 시리즈를 기획, 첫 작품으로 ‘인도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깔리다사의 서정시 ‘메가두따’와 희곡 ‘샤꾼달라’를 펴냈다.깔리다사는 5세기경 인물로 추정될 뿐 생몰년이나 일대기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전설 속의 작가다.

그러나 그가 남긴 작품 7편은 ‘산스크리트어 문학의 꽃’으로 꼽히며 인도인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18세기 유럽에 소개돼 괴테 실러 등 문호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산스크리트어로 ‘구름 사신(使臣)’을 뜻하는 ‘메가두따’는 풍요의 신 꾸베라의 저주를 받아 아내와 헤어져 살게 된 반신반인(半神半人) 약샤가 검은 구름에게 아내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전해달라고 비는 내용을 담은 121편의 연작 서정시다.

‘샤꾼딸라’는 인도 구전 설화인 숲의 요정 샤꾼딸라와 두샨따 왕의 사랑 이야기를 희곡으로 재구성한 것.

두샨따 왕이 자연을 의인화한 샤꾼딸라와의 사랑을 통해 성군(聖君)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자연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인간의 감정을 꿰뚫는 통찰력이 돋보이는 이들 작품을 통해 인간과 자연, 인간과 신이 하나로 어우러진 인도의 정서를 어렴풋하게나마 느낄 수 있다.

인도 뿌나대학에서 산스크리트어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박경숙씨가 번역했다. ‘메가두따’ 1만1,000원, ‘샤꾼딸라’ 9,000원.

지식산업사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아랍 아프리카 중남미 등의 고전을 중심으로 10년 안에 300권을 완간할 계획이다.

김경희 사장은 “이 시리즈는 우리 전통문화를 날줄로, 다른 문화를 씨줄로 삼아 한국형 세계 문화를 만들어가자는 바람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