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 고마워요.”월드컵을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끈 붉은 악마가 뒤늦게 이탈리아 화장품 회사로부터 ‘은인’ 소리를 듣게 됐다.
이탈리아 색조전문브랜드 ‘뿌빠’는 최근 월드컵 16강전을 전후해 이탈리아내에서 팔리고 있는 자사 립글로스제품 악마시리즈 매출이 월드컵 전보다 4배이상 신장하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빨간색 악마의 형상을 한 깜찍한 패키지의 악마시리즈는 지난해 천사시리즈와 함께 출시됐으나 천사시리즈의 인기에 가려 전체 매출의 8% 수준에 머무는 등 판매가 저조해 시리즈 중단이 고려될 정도였다.
그런데 월드컵 16강전에서 이탈리아가 한국팀에 패하고 축구응원단 붉은 악마의 활약상이 연일 TV전파를 타면서 갑자기 인기가 수직상승, 현재는 전체 매출의 35%선을 차지하고 있다.
뿌빠의 한국내 판매를 맡고 있는 애니상사 홍보담당 전빛나씨는 “현재 이탈리아에서는 비록 경기엔 졌지만 한국과 한국응원단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덕분에 어부지리를 얻은 격이라 아시아시장 진출을 모색 중인 뿌빠 본사에서도 좋은 징조라며 아주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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