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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技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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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技싸움'

입력
2002.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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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업계의 맏형과 막내 기업이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웅진코웨이와 JM글로벌이 차세대 정수기로 각광받는 역삼투압 직수(直水)식 신제품의 출시를 각각 앞두고 ‘자체개발한 고급기술’(웅진코웨이), ‘선두기업의 후발주자 신사업 베끼기’(JM글로벌)라며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

역삼투압 직수식 정수기는 머리카락 굵기의 100만분의1 크기 입자를 걸러낼 정도로 위생적이며, 저장탱크 없이 수돗물을 곧바로 정수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먼저 포문을 연 측은 웅진코웨이. 이 회사는 10월30일 출시를 목표로 역삼투압 직수식 정수기 ‘마이로’를 이달초부터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웅진코웨이 마케팅팀 윤현정 과장은 “웅진코웨이 연구팀이 2001년 10월 마이로 개발에 착수, 올 3월 완성했다”며 “JM글로벌의 제품보다 폐수배출량과 소음이 현저히 낮다”고 주장했다.

이에 JM글로벌은 “웅진코웨이가 출시까지 4개월 가까이 남은 제품을 유례없이 홍보하는 행위는 ‘JM글로벌 따라하기’의 결정적 증거”라며 발끈했다.

이 회사 이길수 팀장은 “JM글로벌의 역삼투압 직수식 정수기 ‘JM아르디’의 개발 사실을 알아챈 웅진코웨이가 시장 주도권을 뺏길까봐 선수를 쳤다”며 “아르디는 이미 우리나라와 미국, 말레이시아 등에 특허출원도 마쳤다”고 맞섰다.

JM글로벌은 미국의 오스모시스 테크놀로지사와 아르디를 공동개발, 당초 24일께 시판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이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JM글로벌 관계자는 “웅진코웨이가 아르디를 모방하거나 새로 역삼투압 직수식 정수기를 개발하기 위한 시간을 벌려고 4개월 뒤에 벌어질 일을 미리 홍보하는 거 아니냐”고 비난했고 웅진코웨이측은 “상이한 기술이 접목된 제품을 놓고 시비를 거는 것은 상도덕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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