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 우상인 스포츠 스타들이 자기 성질을 못이긴 행동으로 망신살이 톡톡히 뻗쳤다.미국프로농구(NBA) 2000~2001시즌 최우수선수(MVP)인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27ㆍ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이 총기를 사용한 테러 혐의로 철창 신세를 질 위기에 처했다.
아이버슨은 지난 3일 아내 타와나를 찾겠다며 사촌 션 보우먼이 사는 아파트에 총기를 들고 난입해 두 남자를 위협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11일 필라델피아경찰이 밝혔다.
93년 햄프턴의 한 뒷골목에서 싸움을 벌인 혐의, 97년엔 총기와 마약 불법소지 등으로 수감생활을 한 아이버슨은 실망한 팬들에게 공식 해명을 거부하고 있다.
빡빡머리에 역도선수를 연상시키는 덴마크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퇴프팅(32ㆍ잉글랜드 토튼햄) 역시 최근 못된 ‘힘자랑’을 하다 가 아이버슨과 같은 운명에 놓였다.
코페하겐경찰은 2002한일월드컵 16강전서 잉글랜드에 패해 귀국한 뒤 시내 한 고급레스토랑에서 뒤풀이를 하던 중 퇴프팅이 주인의 머리와 턱을 후려친 혐의로 기소됐다고 11일(한국시간) 밝혔다. 팀의 16강 탈락에 대한 화풀이를 엉뚱한 곳에 푼 퇴프팅은 남산에서 빰 맞고 한강가서 눈 흘긴 격.
99년에는 카페 주인을 때려 20일동안 구금된 ‘전과’가 있는 퇴프팅은 마음씨 착한 레스토랑 주인이 사과를 받아줘 사건이 무마되는가 싶었으나 10월 중순 재판을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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