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사 가운데 현대 오일뱅크의 자동차 연료 품질이 가장 떨어지며, SK와 LG 제품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산 연료는 모두 수입산보다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환경부는 지난 3월 자동차 연료품질 공개제를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4~6월 국내 5개 정유사와 8개 수입사가 시판하는 휘발유(황ㆍ벤젠)와 경유(황)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휘발유의 경우 황 함유량(단위 ppmㆍ기준 130이하)은 SK가 11로 가장 낮았으며 S-오일과 LG가 각각 12, 20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오일뱅크 제품이 38을 기록했으며, 오일뱅크 주유소에 납품하는 인천정유가 72로 국내 5개사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대표적 발암물질인 벤젠 함유량(단위 %ㆍ기준 1.5이하)은 0.2를 기록한 LG가 가장 적었고 SK, S-오일, 현대 오일뱅크는 0.4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러나 벤젠 함유량 등이 평균 0.4로 법적 기준치의 30%선에 그치는 등 상당히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경유의 황 함유량(단위 ppmㆍ기준 430이하)은 LG가 111로 허용치를 크게 밑돌았으며 인천정유와 S-오일은 비교적 높았으나 역시 모두 허용 기준을 넘어서지는 않았다.
강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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