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의 과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시민들의 문화 정체성 확립에도 기여하리라 믿습니다.”서울 신문로 옛 경희궁터에 5월21일 개관한 서울역사박물관 이존희(李存熙ㆍ66) 관장은 “1,000만 시민의 손으로 만든 최초의 박물관”이라고 말했다. 총 2만160점의 전시품 가운데 9,804점을 시민들로부터 기증 받았기 때문이다.
20년이 넘는 대학교수 생활을 마감하고 지자체 박물관 최고책임자로 변신한 이 관장은 “(박물관 건립이) 외국에 비해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앞으로 서울의 뿌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의 특징은 체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해시계 등 옛 기구나 도구를 직접 조작해보는 ‘체험 코너’, 자유롭게 만져볼 수 있는 ‘복제유물 코너’가 있다.
유물에 대한 영상정보를 제공하는 ‘터치뮤지엄 코너’와 관람 후 전체를 다시 조망할 수 있는 ‘정보의 다리’도 인기를 끌고있다.
전직 교사 등 1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역사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말 없는 역사의 현장이자 진실의 기록”이라는 이 관장은 “단 한번에 박물관을 보는 것은 무리이며, 며칠을 할애해 꼼꼼이 관람하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토ㆍ공휴일 오후 7시)까지 문을 열며, 이달말까지는 무료.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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