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독재자 풀헨시오 바티스타의 외손자가 미국 플로디다주 대법원의 첫 히스패닉계 판사가 됐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가 10일 플로리다주 대법원 판사로 임명한 라울 칸테로 3세(41)는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공산혁명으로 쫓겨난 바티스타의 딸이 망명지인 스페인에서 낳은 아들이다.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뒤 마이애미에서 변호사로 활동해온 그는 미 정부에 의해 테러리스트로 지목된 반 카스트로 극단주의자 올란도 보쉬를 변호한 적이 있어 임명 과정에서 논란을 겪기도 했다.
그는 판사 직을 거치지 않고 대법원 판사가 됐으며, 플로리다 주 사상 최연소 대법원 판사의 기록을 세웠다.
올 가을 주지사 재선에 도전하는 부시 지사는 “대법원 판사직이 출신에 관계 없이 재능 있는 모든 남녀에게 열려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임명 취지를 밝혔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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