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해병 정신을 배우러 왔습니다.”8일부터 해병대 1사단에 입소해 ‘귀신 잡는’ 해병 훈련에 구슬 땀을 흘리는 재 스페인 동포 2세 윤상필(18·라스팔마스 꼴레시오데 잉글랜드 미니냐고 2년)군은 몸은 고되지만 마음만은 뿌듯하다.
그와 함께 입소한 재외동포 2세 37명도 마찬가지. 이들은 5박6일간 병영에서 제식훈련을 비롯한 군 기본 훈련과 유격훈련, 해병대 특유의 고무보트를 이용한 IBS 훈련 등을 받으며 해병 문화를 체험한다.
활달한 성격의 윤군은 여학생 6명을 포함해 초·중·고·대학생들로 구성된 훈련생들의 대표를 맡았다.
그는 “단체 내무반 생활을 통해 ‘어떠한 역경이라도 극복하고 반드시 승리한다’는 불굴의 해병대 정신과 함께 협동심을 발휘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라스팔마스에서 수산업에 종사하는 그의 아버지는 해병 제2사단 출신.
“평소 아버지로부터 귀신 잡는 해병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그는 “국적은 스페인이지만 월드컵 대회에서 스페인을 꺾고 4강 신화를 이룩한 조국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재외동포 2세들의 해병대 체험은 1995년 처음 시작됐으며 강인한 해병대 문화를 체험함으로써 모국에 대한 애착심을 심어주자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윤군 등은 훈련이 끝나면 해병대 사령부와 해병대 제2사단을 방문하고 국내 관광을 한 뒤 집으로 돌아간다.
이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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