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의 강력한 시장개입 선언에도 불구하고 원ㆍ달러 환율 1,180원선마저 무너졌다.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0원 하락한 1,179.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0년 11월22일(1,176.90원) 이후 20개월만에 최저치이다. 환율은 전날에도 9.20원 떨어지는 등 최근 사흘간 하락폭만 25.50원에 달했다.
이날 환율은 정부의 시장개입을 의식한 듯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 환율이 117엔대로 하락하고 역외 투자자들이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정부 개입도 시장 분위기를 뒤집지는 못했다”며 “엔ㆍ달러 환율이 117엔대 중반 이하로 내려가면 순식간에 115엔대까지 밀리고 원ㆍ달러 환율도 덩달아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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