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분양이 봇물을 이룬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이 하반기에 전국 20여곳에서 아파트 단지내 상가 점포를 잇따라 분양한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공급이 확정된 아파트 단지내 상가는 서울 10곳, 수도권 10곳과 김해, 울산 등이다.
단지내 상가는 이용자들이 고정적이어서 안정적인 투자수단으로 꼽힌다. 특히 올 하반기 공급되는 상가의 단지는 대부분 300가구 이상이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도 5곳이나 된다.
상가114 윤병한 사장은 “정부의 3ㆍ6부동산시장 안정대책 발표이후 아파트나 오피스텔 투자가 주춤하면서 상가투자에 대한 열기가 치솟자 건설업체들이 앞다퉈 아파트 단지내 상가 분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내달 동작구 상도동 상도2차 삼성래미안아파트 상가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분양이 줄을 잇는다. 가장 가구수가 많은 단지는 대림산업의 강북구 이문동 아파트. 재개발 아파트로 총가구수가 1,378가구에 달한다.
상가는 1~3층으로 구성됐으며 전체 415평 가운데 일반분양분은 100평이다. 점포수와 분양가는 미정이다. 롯데건설이 화곡동에 내놓는 우장산 낙천대도 가구수가 1,164가구에 이른다. 2003년 7월에 입주한다.
주상복합건물내 상가로는 롯데가 종로구 숭인동에 짓는 천지인아파트와 강남구 대치동에 내놓는 골드러스트가 있다.
주상복합상가는 이용빈도가 일반 아파트 단지내 상가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숭인동 천지인은 639가구, 골드러스트는 577가구로 가구수도 적지 않다.
▼수도권·지방
수도권에서는 안양에서만 2곳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내 상가가 공급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비산동에 내놓는 래미안아파트 단지내 상가는 가구수도 3,806가구나 된다. 24, 32평형등 중소형 평형도 많아 이용률이 높을 전망이다.
내년 12월 입주예정. 대림산업도 호계동에 짓는 1,752가구짜리 아파트 상가를 분양한다. 범계역 등이 가깝지만 인근에 뉴코아백화점 등 대형 쇼핑센터가 많은 것이 다소 부담스럽다.
현대산업개발은 죽전2택지지구내 아파트 단지내 상가를 분양한다. 가구수는 374가구로 중형 규모다.
지방에서는 울산 남구 신정동 문수로에 현대산업개발이 짓는 아파트 단지내 상가가 1,000가구 이상으로는 유일하다. 문수로가 울산광역시에서는 첫손 꼽히는 번화가여서 주말 상권 형성도 기대할만하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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