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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 이천수 프로 첫골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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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 이천수 프로 첫골 쐈다

입력
2002.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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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의 골 신고, 평일 최다관중, 통쾌한 중거리 슈팅, 유쾌한 골 세리모니…. 7일 개막전에서 역대 최다 관중을 동원하며 산뜻한 출발을 한 프로축구 삼성 파브 K리그의 이틀 째 경기에서도 그라운드의 즐거움은 계속됐다.히딩크 사단의 황태자로 꼽혔던 송종국(23ㆍ부산)과 젊은 피의 선두주자 이천수(21ㆍ울산)가 10일 열린 경기서 태극전사 중 첫 골을 신고했다. 이날 5개 경기장을 찾은 인원은 10만8,504명으로 평일 최다기록이었다.

부산은 홈경기에서 성남을 3_1로 꺾고 1패 뒤 첫 승을 올렸다. 전반 이정효가 성남 수비수를 제치고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슈팅, 첫 골문을 갈라 앞서기 시작한 부산은 후반 5분 마니치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특히 마니치는 벤치로 달려가 휴대폰을 꺼내들고 관중석의 지인과 통화를 하는 골세리모니를 연출, 홈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부산의 세 번째 골은 송종국의 몫이었다. 김호곤 감독이 경기시작 전 “팬 서비스 차원에서 뛰게 하는 겁니다”라고 말한 주인공 송종국은 후반 10분 골을 터뜨려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송종국은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팬들의 성원이 커 힘들어도 뛰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남은 후반 35분 김대의의 다이빙 슛으로 따라붙었지만 대세를 거스르지는 못했다.

수원에서는 통쾌한 중거리 슛이 여름 밤의 더위를 식혔다. 전반 25분 수원의 산드로는 이기형의 센터링이 울산 미트로의 몸을 맞고 페널티 지역 밖으로 흐르자 그대로 오른발로 중거리슛, 선취골을 뽑아냈다.

또 3분 뒤 울산의 골키퍼 서동명이 쳐낸 볼이 아크 중앙으로 흐르자 수원의 이기형이 오른발로 컨트롤 한 뒤 아크 중앙 외곽서 왼발 25m 중거리슛, 서동명의 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경기에서 후반전에 교체투입된 이천수는 23분 페널티 지역 왼쪽을 돌파한 뒤 오른발로 강슛,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이운재를 상대로 골을 잡아냈다. 이천수는 프로 데뷔전에서 첫골을 기록, 겹경사를 누렸다. 수원이 2_1로 승리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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