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무대에서도 골을 터뜨리고 싶다.”한일월드컵서 골을 기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이천수(21ㆍ울산)가 10일 수원과의 프로축구 첫 무대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0-2로 뒤진 후반 14분께 이길용과 교체투입된 이천수는 23분 김현석과 절묘한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에리어 왼쪽을 돌파, 오른발 슛으로 이운재가 버틴 수원의 골문을 열었다.
그는 32분에도 민첩한 몸놀림과 스피드로 두터운 수비진을 뚫고 오른발 슛,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나는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울산 김정남 감독은 “몸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교체 투입했지만 제 컨디션만 찾는다면 팀의 상위권 진입은 무난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컵 이후 잉글랜드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의 클럽들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그는 이날 경기에 앞서 “잉글랜드 사우스햄프턴으로부터 정식 계약제의를 받았고 그곳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다. 사우스햄프턴은 2001~02시즌 프리미어리그 11위를 기록했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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