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은 ‘때’, 즉 시기를 사는 것이다. 세부적인 입지, 종류 등도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언제 살 것이고 언제 팔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뜻이다.구입하려는 부동산이 장기 상승국면에 있는지 단기 상승국면에 있는지를 파악하고 매수시점과 매도시점에 대한 계획표를 작성한 뒤 투자에 나서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주식시장처럼 하루에도 수없이 변하고 상승과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너무 많아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경우에는 계획을 세운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부동산은 커다란 배와 같아서 여러 가지 중요요소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치더라도 움직이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또한 한번 움직이면 브레이크를 밟더라도 상당한 거리를 미끄러져 나가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정밀하게 파악하면 미래를 예측하기가 쉬운 편이다.
국내 부동산 시장은 외환위기 이후 급락한 이후 서서히 회복국면으로 접어들었는데 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각종 부양책을 쏟아 부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부동산시장의 과열이 우려되자 안정화 정책을 내놓고 있다. 브레이크를 밟고 있지만 움직임을 멈추기까지는 1~2년이 추가로 소요될 전망이다. 따라서 아직도 부동산 시장은 수급, 금리, 정책, 경기 등을 고려할 때 대세 상승곡선 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상승기간 중에서는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가격 상승폭이 달라진다. 예전에는 본인이 이사에 직접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날씨가 좋은 봄ㆍ가을이 이사철 성수기였고 이에 따라 봄ㆍ가을에 집값과 전세가격이 많이 오르고 한겨울과 한여름에는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상례였다.
그러나 포장이사가 발달하고 자녀 교육 문제를 고려해 이사를 결정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작년부터 봄ㆍ가을이 비수기, 한여름과 한겨울이 성수기라는 패턴이 자리잡아가고 있는 게 특징이다.
작년 12월부터 상승한 집값이 4월부터 주춤하더니 다시 한여름인 7월부터 소폭이나마 움직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동산 재테크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시장의 이런 움직임을 고려해 세부적인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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