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의 원리는 단순하다. 넘어지지 않으려면 쓰러뜨려야 한다. 줄잡아 106개나 되는 씨름기술의 목표도 결국은 상대를 쓰러뜨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단순한 승부인 씨름이 수천년간 우리 민족을 사로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1980년대 씨름스타 이만기 KBS 해설위원과 홍윤표 일간스포츠 편집위원이 공동으로 지은 ‘씨름’은 이 같은 물음에 대해 “생존을 향한 본능적인 몸짓을 담고 있는 씨름의 원초성 때문”이라고 답한다.
신간 ‘씨름’은 기원 및 어원, 지방별로 다르게 발전해온 역사, 샅바의 사용법, 근ㆍ현대사를 호령해온 장사계보, 실제기술 등은 물론 한국 씨름의 아버지로 불렸던 월북 씨름인 나윤출의 이론체계와 씨름사에 편입되지 못했던 여자 씨름의 흐름까지 살펴보면서 민족스포츠씨름에 대해 체계적인 정리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이만기 해설위원이 현역시절 실전경험을 바탕으로 터득한 다양한 씨름의 기술을 그림과 함께 풀어 써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대원사ㆍ4,800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