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은행권에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돼 토요일인 6일 모든 은행이 문을 닫았다.토요 휴무에 따른 불편이 클 것으로 우려됐지만 은행권은 철저한 사전준비로 시민의 불편을 덜어주겠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에 못 미쳤다. 6일 갑자기 을지로의 국립의료원을 가게 됐다. 현금이 없어 제일은행의 현금자동지급기로 돈을 인출하려고 했는데, 모든 지급기의 전원이 꺼져 있었다.
병원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우리는 잘 모른다. 다른 환자들도 치료비 인출을 위해 병원 밖으로 나간다”고 대답했다.
담당자의 성의 없는 답변에도 기가 막혔지만, 이런 불편을 초래한 당국에도 화가 났다. 주 5일 근무제에 관한 TV 홍보광고에서 국민에게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더니 시작부터 이게 뭔가?
병원은 갑작스럽게 돈이 필요로 하는 곳 가운데 하나다. 그런 곳에 설치된 현금지급기가 가동되지 않는다면 어디에서 돈을 찾을 수 있는가?
제일은행측의 각성을 촉구하면서 다른 은행도 그런 곳이 없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이범석ㆍ서울 은평구 수색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