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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연극촌 17~28일 연극캠프 / 밀양의 여름은 '연극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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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연극촌 17~28일 연극캠프 / 밀양의 여름은 '연극의 계절'

입력
2002.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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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 연출가의 한 사람인 이윤택이 극단 연희단거리패를 이끌고 경남 밀양으로 내려간 게 3년 전이다.99년 가을, 밀양 부북면 가산리의 폐교에 밀양연극촌이라는 둥지를 틀었다. 교실을 숙소와 연습실로 꾸며 함께 먹고 자면서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현재 상주단원은 35명.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생활하고, 요리와 설거지는 당번을 정해서 하고, 의상과 소품은 직접 만든다.

강당을 개조한 스튜디오극장(150석) 운동장 한쪽 숲에 만든 야외무대 숲의극장(400석) 가설 천막극장(100석) 등 3개의 극장에다 녹음스튜디오, 의상ㆍ세트 제작실, 소품보관실까지 갖춘 이곳을 그는 ‘연극제작소’ ‘공장’이라고 부른다.

지난해 여름 여기서 처음 열린 밀양공연예술축제는 밀양연극촌의 연극공동체 실험이 안정기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 행사였다.

전국의 젊은 연극집단과 대학극단들을 불러모아 합숙하면서 공연ㆍ워크숍ㆍ세미나로 진행하는 연극 캠프다.

젊은 연극인들의 만남과 교육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밀양연극촌은 ‘문화발전소’ 역할도 하기 시작했다.

올해도 17~28일 12일간 축제를 펼친다. 25~35세 젊은 연출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젊은 연출가전’, 대학 연극학도들의 무대인 대학극 페스티벌이 중심을 이룬다.

화제작 ‘흉가에 볕들어라’ ‘에비대왕’ 의 극단 인혁(대표 이기도) 등 서울 부산 진주의 10개 극단, 수도권과 충청, 영남지역 6개 대학극단이 참여한다.

주인인 연희단거리패는 손님맞이 공연으로 이오네스코의 ‘수업’과 장 주네의 ‘하녀들’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를 준비했다.

공연은 밀양연극촌 내 3개 극장과 시내 밀양문화체육회관에서 매일 밤 벌어진다. 시작 시간은 숲의극장 밤 8시, 천막극장 밤 10시, 스튜디오극장 저녁 6시, 밀양문화체육회관 저녁 7시이다.

올해 젊은 연출가전은 문예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시상제도를 도입했다. 작품상 수상작은 연희단거리패의 우리극연구소가 11월 서울의 학전블루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젊은 연출가상, 젊은 연기자상, 절음 무대예술가상도 뽑는다.(055)355-2308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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