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인터넷 서비스에도 상표가 필요합니다.”소프트웨어 개발업체 그래텍의 배인식(34ㆍ사진)사장은 “이제는 네티즌들이 이메일, 커뮤니티, 메신저 등 인터넷 서비스도 상표를 보고 선택하는 브랜드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개인용컴퓨터(PC)를 구입하면 설치돼 있는 제품위주로만 사용했으나 요즘은 네티즌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고르기 때문에 인터넷 서비스도 상표를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배사장이 자신있게 내놓은 그래텍의 대표 브랜드는 ‘팝폴더’와 ‘구루구루’. 인터넷 금고로 통하는 팝폴더는 마치 은행금고처럼 이용자가 인터넷에 가상 금고를 만들어놓고 문서나 동영상 등 각종 자료를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구루구루는 ‘냅스터’나 ‘소리바다’처럼 이용자들끼리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개인대개인(P2P) 파일전송 서비스이다. 두 가지 서비스를 모두 사용하는 네티즌만 400만명에 이를 만큼 유명한 서비스들이다.
배사장은 국민대 금속공학과 재학시절 아마추어 개발자들의 산실인 전국대학생컴퓨터연합서클 회장을 맡으며 컴퓨터와 인연을 맺었다.
졸업후 삼성전자에 입사, 게임소프트웨어 기획을 맡았던 그는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에 뛰쳐나와 선배와 함께 지오인터랙티브를 설립했다가 1999년에 독립, 현재의 회사를 설립했다.
“회사 설립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견지해 온 것은 소프트웨어 장인정신입니다.” 소프트웨어 장인정신이란 “옛날 선조들이 도자기를 빚었던 심정으로 정성을 다해 이용자들에게 편리한 정보기술(IT) 도구를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배사장은 목표도 네티즌들이 IT도구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게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PC, 휴대폰, TV,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 등 모든 IT기기와 연동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 배사장은 구루구루와 팝폴더 서비스 덕분에 올해 매출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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