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연간 1,500억달러의 수입국인데도 수출에만 몰두하는 나라로 비쳐지는 것은 뭔가 잘못된 것입니다. 앞으로 건전한 수입문화를 뿌리내리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한국무역대리점협회 간판을 내리고 9일 새로 출범한 한국수입업협회(KOIMA) 진철평(陳哲平ㆍ61ㆍ뉴코리아진흥㈜대표) 회장은 “조만간 중국 동남아 남미 등 무역흑자국에 구매사절단을 파견하고, 민ㆍ관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통상마찰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1970년 한국수출입오퍼협회로 출발한 협회는 연간 국내 수입의 83%를 담당하는 1만여 수입업체들의 모임이다.
진 회장은 “한국은 수출에만 관심 있는 나라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통상마찰의 대응논리 정립과 교섭국 로비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입에 대한 국내의 시각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95년 WTO 출범 이후 수입자유화율이 100%에 달하고 우리나라도 세계 14위의 수입대국으로 부상한 만큼 규제보다 효율성을 생각할 때”라는 얘기다.
협회는 앞으로 수입의 애로점을 모아 정부에 선진 수입제도를 마련을 건의하고, 주요 수입소비재 품질 비교표를 정기적으로 공표하기로 했다.
진 회장은 “떳떳이 제 목소리를 내며 수입하되, 특정국에 대한 과다한 무역흑자나 적자를 탈피해 국가별 무역불균형을 개선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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